박단 비대위원장,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 표명

대전협, 의협 주도의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협의 부재 지적
박단 위원장, 의협의 독단적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비판 강조
의료계 내 분열 조장 우려, 독립적 의사결정의 중요성 재확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의협이 제안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전협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계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를 드러내는 사례로, 의료계 내 소통과 협력의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 '범의료계 협의체'에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1일 전공의 내부 공지를 통해 "대전협은 임 회장과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으며,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또한 임 회장과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명확히 했다. 이는 의협이 전날 발표한 "정부와 1대 1 대화를 언제든지 즉각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 성명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의협 주도로 범 의료계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당선 이후 의협을 의료계의 단일 소통 창구로 만들겠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임 회장의 접근 방식을 '독단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의료계 내에서 불필요한 긴장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전공의는 독립적으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의대생들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그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의료계 내에서 독립적인 의견과 자율적인 결정을 중시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의협은 대전협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대응하면서 협의체 구성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의협 성혜영 대변인 겸 기획이사는 "의협은 법정 단체이고 대전협은 그 산하 단체로서, 협의체 구성이나 계획을 수립할 때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독단적'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공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의료계 내에서의 의사결정 과정과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료계가 직면한 도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련 단체가 투명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시사하며, 앞으로의 의료 정책과 의료계의 단합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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