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서 에콰도르에 0-2 완패... 사상 첫 개최국 첫경기 패배
- 역대 개최국 첫 경기에서 16승 6무, 22경기 만에 첫 패배
- 에콰도르, 16년만의 16강 행 청신호
역사상 처음으로 펼처지는 겨울 월드컵에서 92년간 이어오던 전통도 깨졌다. 2022 월드컵의 개최국인 카타르가 1930년 첫 대회부터 92년 동안 계속되어 온 개최국의 첫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완패했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일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인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1차전에서 전반전에서만 에콰도르의 간판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에 2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이에 1930년 제 1회 월드컵 대회 이후 올해까지 92년, 21개 대회, 22개 팀이 이어온 개최국의 첫 경기 무패행진이 깨졌다. 오늘 경기 전까지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를 포함해 지난번 러시아 월드컵까지 총 22차례의 개최국의 첫 경기는 16승 6무를 기록한 바 있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것도 1970년 멕시코가 소련과의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52년 만에 일이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찍부터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대회 직전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며 내심 아시아국가의 최고 성적(4강, 2002 한일월드컵 한국)을 넘어서길 바라며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에콰도르에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일찌감치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대회를 앞두고는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내심 아시아 나라의 사상 최고 성적을 바라며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인 1차전 승리를 이뤄내지는 못했다.
에콰도르는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5승 1무 5패가 됐다. 2차전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에콰도르는 전반 3분 만에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에스타라다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FIFA가 이번 대회에서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카타르를 밀어붙인 에콰도르는 결국 전반 16분 발렌시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앞서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다가 카타르 골키퍼 사아드 십에게 다리가 걸려 넘어지며 직접 파울을 얻어냈다. 발렌시아는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에콰도르는 전반 31분 또 한 번 골망을 흔든 발렌시아 덕에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에서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올린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2 대 0을 만들었다. 중원 싸움에서 지속해서 우위를 점한 에콰도르는 후반전에도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카타르는 90분 동안 끝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영패했다.
총 6만 7,372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실망한 카타르 팬들은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전체 관중석의 3분의 1 정도는 비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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