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 23일까지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조정안 마련 후 발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8만 명을 넘어서며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을 이르면 1월, 늦으면 3월로 보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치와 위중증·사망자까지 모두 고려해 시점을 정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탓에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시기 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8만 6,852명보다 2,281명 줄어 8만 4,571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2,792만 5,572명이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요일 기준으로 올해 9월 14일(9만 3,949명) 이후 91일 만에 가장 많았다. 추운 날씨에 연말 모임 등이 겹쳐 3밀(밀폐ㆍ밀집ㆍ밀접) 환경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오는 15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를 여는 등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조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시기를 내년 1월이나 3월로 꼽았다. 다만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이라면 내년 3월로 해제 시점이 늦춰지거나, 지역별로 조정 시기를 다르게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만명이 밀집하는 대형 행사가 열리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도는 많이 낮아졌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고령층 사망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보다 15명 많은 4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3만1174명으로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한편, 조 장관은 “코로나 재유행에 대응하려면 사업장에서 재택근무와 연가 사용을 독려하는 등 아프면 쉴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라며 “지난주 사망자 360명 중 90% 이상이 60대 이상이었지만, 60대 이상 접종률은 24.9%로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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