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조민에 “더는 못 봐줘, 검찰 빨리 영장 쳐라” 공개저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전날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소송에 출석해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더는 못 봐주겠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뉴스1

정씨는 이날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대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이렇게 밝혔다.

정씨는 “검찰은 빨리 영장 치시라. 나한테 했듯 똑같이 해라”며 “이 말도 안되는,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에서 못 봐주겠네.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을 다 물고 늘어져 출석 안 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김연아, 박태환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라고 봐주고 못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 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나”라며 “(자신의) 학위 반환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씨는 출석일수가 부족함에도 청담고를 정상적으로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학점도 받았다. 결국 입시비리로 인해 2016년 12월에 청담고 입학,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하며 최종학력이 중졸로 변했다. 두 취소 모두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에 이뤄졌다.

정씨는 조씨에게 “팔자가 좋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며 “의사가 되네 마네 가지고 법정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새도 없이 싹 취소됐다”고 말했다.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입학취소를 당했던 정씨와 달리 고려대와 부산대는 조 씨의 어머니 전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에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꼰 것이다.

조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그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언론의 잇따른 허위 보도 등으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허세와 허영심만 있고 노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비쳤다. 저는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서류를 제출할 시 입학취소 조항을 근거로 조씨의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조씨는 입학취소 결정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사건 처분으로 신청인(조씨)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본안소송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입학허가 취소처분의 효력을 정지했다. 재판부는 1심 선고를 다음 달 6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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