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영화보고 2시간 울어” 尹, 故 노무현 14주기 추도식에 화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4주기 추모식에 화환을 보내 예우를 갖출 예정이다.


▲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인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하는 모습 ㅣ 출처 : 뉴시스 

22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며 “윤 대통령도 화환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추모 메시지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하거나 언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 수석을 통해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3일 아침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도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는 메시지를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을 여러차례 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제주도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 마을을 찾아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하며 목이 메어 3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이 있는 국정운영을 해오신 분”이라며 “본인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극구 반대하는 것을 국익이라는 한 가지 원칙에 입각해 결단을 내리느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결정이었겠느냐. 잠시 제가 당 시 그 입장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부터 노 전 대통령의 팬으로 잘 알려진 윤 대통령은 2021년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사용된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하기도 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 또한 과거 친여 성향의 매체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이) 노무현 영화를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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