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드디어 마운드 위에 섰다. 작년 수술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한 그는 삼진 5개를 속아내며 기량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것은 약 398일, 1년 1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 사무엘 길을 1루수 뜬공으로, 이어 아이버슨 레오나르도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아웃 이후 조수에 브리세노, 클레이튼 켐벨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 슐츠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줬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후속 다네리우스 데 라크루즈를 3루 땅볼, 타일러 존슨을 좌익수 뜬공, 노마르 파나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길과 레오나르도에 2타자 연속 루킹 삼진을 잡으며 타자를 압도했고, 이어 브리세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켐벨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류현진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캐나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첫 실전 복귀 등판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캐나다 매체 TSN은 5일 “류현진이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 이후 첫 실전투구를 했다. 4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그중 2루타를 3개를 맞았다. 류현진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6월 수술을 받은 뒤 1년이 조금 더 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류현진은 ‘시즌 후반기에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했다. 올해는 지난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인천 출신의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3시즌동안 49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또 다른 매체인 토론토 선도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첫 실전에서 좋은 인상을 보였다. 물론 젊은 유망주들을 상대로 던진 내용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2020시즌과 2021시즌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베테랑 류현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재와 같은 단계를 계속 밟아 나간다면 7월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토론토 약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의 초점을 투구시 부상부위 체크에 맞췄다. 류현진이 실전 등판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류현진이 실전에서 공을 던졌다는 것 자체가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류현지는 지난 2006년 한국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서 데뷔해 국보급 좌완투수로 성장한 후 2012년 LA다저스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20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활약 속에 2020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2억 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2020년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이 진행된 가운데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2021년 31경기 등판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시즌 6경기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재활에 전념했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처음을 불펜피칭을 하며 복귀 시점을 구체화 했는데, 살이 확빠진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존 슈나이터 토론토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약 30파운드(약 13.6㎏) 가까이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류현진은 6월에 타자를 세워놓은 채 투구하는 라이브 피칭까지 두 차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또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치르면서 3이닝을 채웠다. 이제 마이너리그 첫 실전 등판을 치른 가운데, 더블A와 트리플A 경기 등 상위 레벨에 단계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그리고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올스타 브레이크(7월 11~14일)가 끝나는 7월 중순 이후 빅리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가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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