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 스태프, 게스트, 날씨까지 모두 완벽” 후기 남겨
- "폭우 피해 상황 고려하면 부적절한 표현" 지적
주말 사이,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가수 싸이가 ‘흠뻑쇼’ 공연을 마치고 공연 후기에 “날씨가 완벽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일어난 것은 해당 문구 때문이다. ‘날씨도 완벽했다’는 문구가 주말사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국적인 재해상황 속 수십명의 사망자가 속출했는데, 날씨가 완벽했다고 하는건 조금 너무했다”. “기쁜건 알겠는데 그런 표현은 삼가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관객 3만여명이 몰린 공연이 과연 적절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폭우로 인한 재난 안전 문자를 계속 발송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높은 상황이었다.
특히 흠뻑쇼가 한창이던 밤 9시 무렵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사흘째 이어져온 집중호우에 대해 “오늘(15일) 밤이 최대 고비”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위험한 강행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안전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 진행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오래된 일정을 날씨 때문에 갑자기 취소할 수는 없다”, “폭우 피해가 있을 때는 전국 워터파크도 운영을 중단해야 하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이날 밤 11시께 공연장을 나오던 관람객들이 출입구 근처에 있던 차량 진입 방지봉에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관객은 왼쪽 무릎 부위가 3cm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뒤 여수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8 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객은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어두운 출입구 쪽으로 나가던 관객들이 ‘앗’ 소리를 내며 옆으로 비켰는데, 제 다리에 뭐가 닿는 느낌이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싸이의 흠뻑쇼는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가뭄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 물을 많이 뿌리는 공연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일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아름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