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올스타브레이크 마치고 오늘부터 후반기 일정 재개
-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외국인 에이스 선발로 내세워
- 김광현·안우진, 후반기 첫 승 도전... 국내 투수 자존심 세울까
지난 15일 열렸던 올스타전을 위한 휴식기를 마치고 프로야구가 다시 팬들에게 돌아온다. 올시즌 역대급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 많은 만큼 후반기 첫 경기의 기세가 경쟁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KBO리그는 중단된지 약 열흘만인 21일 다시 팬들을 찾아온다. 후반기 첫경기를 승리해 기세를 올리기 위해 각 구단들이 팀 내 최고 투수들을 선발 등판 예고한 가운데 10개 구단 중 SSG와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모두 외국인 에이스들을 출격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선두 LG는 SSG를 상대로 올해는 약간 부진하지만 ‘슬로우 스타터’ 케이시 켈리가 등판한다. 3위 두산과 4위 NC도 올시즌 평균자책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라울 알칸타라와 에릭 페디가 마운드를 책임진다.
선두에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롯데도 찰리 반즈를 내세워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 KIA 역시 대만리그를 폭격하고 KBO 데뷔전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마리오 산체스를 다시 한 번 신임한다.
5위권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중인 KT와 한화도 각각 윌리엄 쿠에바스와 리카르도 산체스를 예고했고, 탈꼴찌를 노리는 삼성도 올스타전서 큰 화제를 모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출격시킨다.
외국인들의 대거 출격 속에 토종 선발 에이스들인 김광현과 안우진도 국내 투수 자존심을 걸고 총력에 나선다.
SSG 김광현은 선두경쟁 중인 LG와의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기선제압을 노린다. 시즌 내내 1-2위를 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LG를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SSG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지난 4월 27일 1경기에 나와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이름값에 못 미치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이 LG를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반기 막판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한 키움 역시 후반기 첫경기부터 기세를 올리기 위해 올 시즌 국내 투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안우진을 등판시킨다. 안우진은 올시즌 17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고 있고, 리그 전체서 가장 삼진을 많이 잡은 투수이다. 다만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6승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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