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전용기 격추돼 사망... 푸틴의 암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자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 서부에서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프리고진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친 바그너 소셜미디어 텔레그렘 채널인 ‘그레이존’은 이날 비행기 추락사고로 프리고진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때 주로 사용하던 채널로 바그너 그룹과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러시아 재난 당국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항공당국 로사비아차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해 사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아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 문제 전문가인 키어 자일스는 “프리고진은 보안을 위해 자신의 일정을 공개하기를 꺼렸고, 이를 숨기기 위해 여러 인물이 그의 이름을 늘 사용해왔다”며 “새로운 동영상에 프리고진이 등장해도 전혀 놀랄 일 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레이존은 러시아 당국의 발표 이후 해당 비행기가 우크라이나 등 외부 세력이 아니라 러시아군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다만, 추락 시점에 바그너그룹의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다면서, 비행기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비행기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초기에는 “현재로선 프리고진이 어디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그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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