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심각한 우려
- 고려대 의료원 교수단, 의료 정책 변화와 진정한 대화 요구
-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필요성...의료 시스템의 미래를 위한 결정적 시점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지원 정책에 대한 깊은 반발을 표하며, 25일 대규모 사직서 제출 행동에 돌입했다. 이는 의료계 내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불만이 얼마나 큰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상황으로, 고려대 의료원 교수들은 정부의 정책 변화와 의료계와의 본격적인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의료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고대의료원 전체 교수 총회'를 개최했으며,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의 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각 병원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모여 온라인으로 회의가 송출되는 현대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직서 제출 행동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메디힐홀에서 열린 총회 현장에는 200여 명의 교수가 모였으며,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교수들을 위한 사직서와 함께,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메시지가 담긴 배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배지를 교수들이 의사 가운에 달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동이 단순한 반발을 넘어서 깊은 사명감과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임춘학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교수들의 결단을 밝혔다. 임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의료 정책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국민과 의료계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고대의료원 교수들이 전국 의대 교수들과 연대하여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현 사태가 단순히 고대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의료계의 공동 문제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해결을 위한 의료계 내부의 결속을 호소하는 것이다.
또한, 고대의료원 교수들은 이번 사태를 의료 교육의 근본 이념인 '교육 구국'에 기반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의료 교육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길임을 내세우며, 의료계의 현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날 총회에서는 과도한 업무와 정책 부담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대병원 안과 A교수의 사례도 언급되었다. 이는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문제가 단순히 정책적 차원을 넘어서, 의료 종사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사안임을 부각시켰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중요한 책무로 보고 있다. 박병재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의 사직서 제출을 시작으로 의료원 교수들이 단합하여 현재의 의료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대한의학회장을 역임한 고려의대 정지태 명예교수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결정과 그로 인한 의료계의 혼란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부가 과거 약속했던 의료 수가 정상화와 보건의료발전계획의 이행을 소홀히 한 점, 의대 정원 감축 결정을 정치적 압박의 결과로만 해석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정부의 태도가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 중 하나임을 명확히 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의사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 개선이 환자 치료의 질 향상에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시대에 맞게 의사들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의사 개인의 건강과 행복이 최고 수준의 진료 제공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고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진 교수는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이성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의료계가 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맞서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했다. 그의 발언은 의료계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결하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시점임을 강조한다.
최종적으로,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은 대국민 성명과 대정부 성명을 통해 현 사태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정부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의 사직서 제출은 단순한 항의의 표시를 넘어서, 정부와의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의료계의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진정한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사회 전반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의 결정적 행동은 의료계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는 단순히 일자리를 포기하는 행위를 넘어서,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자, 의료계의 미래를 위한 투쟁의 시작점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정부에 의료계의 현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와 정책 변화를 요구한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은 이번 사직서 제출을 통해 의료계 내부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환자들에게 현 의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교수들의 이러한 행동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의료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직서 제출 후, 고려대의료원 총무실을 통해 각 병원장과 대학 총장에게 전달된 사직서는 의료원과 대학 차원에서의 심각한 고민과 대응을 요구한다. 의료원과 대학 본부는 이제 교수들의 결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이번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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