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공백 메우기 위한 임시 조치로 신규 간호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가중
- 노조, 충분한 훈련 없는 신입 간호사 PA 배치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 의료 현장의 안전성 위협하는 반강제적 PA 역할 수행, 구조적 해결책 촉구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인해 의사의 일부 업무를 간호사가 수행하도록 한 정책이 의료 현장의 간호사들 사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충분한 훈련 없이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 역할을 맡게 된 일반 간호사들과 신규 간호사들의 고충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정부와 의료계, 수련병원 측에 즉각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노조는 공개 호소문을 통해 의료공백을 메워나가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98개 의사 업무 중 89개를 간호사 업무로 전환하면서, PA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불법 의료 행위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러한 상황이 간호사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정상적인 의료 인력 운영 체계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 간호사들이 PA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그리고 경험이 부족한 신규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 현장에서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노조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진료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의료 현장으로의 복귀와 집단 사직 계획의 철회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는 전공의 진료 거부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한 후, 진료 정상화와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수련병원들에 대해서도 노조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어려운 근무 환경과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진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이와 동시에, 노조는 모든 정치 세력과 총선 후보들에게 진료 정상화와 필수, 지역, 공공 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력을 총동원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는 의료 현장의 위기 상황이 단순한 의료계 내부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심각한 이슈임을 드러내며, 모든 관계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노조의 이러한 호소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 이후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와 그로 인한 의료 서비스 질 저하의 심각성을 반영한다. 이는 단순히 의료 인력의 물리적 부족 상태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의료 인력에 대한 과중한 업무 부담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와 의료계, 수련병원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의료 체계 자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따라서 모든 의료 관계자와 정부의 신속한 행동이 요구된다.
노조의 요구사항 중 하나는 간호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의 마련이다. 특히 PA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간호사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의사 업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의료 현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의료계, 수련병원에 대한 노조의 호소는 단기적인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의료 시스템의 안정화와 질적 향상을 위한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는 의료 인력의 공급과 배치, 교육 및 훈련 체계, 의료 현장의 업무 분담과 협력 체계 등 다방면에서의 근본적인 접근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 세력과 총선 후보들에게도 진료 정상화와 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실질적인 대화 참여를 촉구하는 것은, 의료 문제가 단순히 의료계 내부의 이슈가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중대한 이슈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 현장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현재의 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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