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비대위 선 긋기... 임현택 "장·차관 파면" 발언에 "우리와 관련 없다"

- 임현택 회장 당선인 발언과 의사협회의 입장
- 정부와 대화 가능성에 대한 비대위의 견해
- 박민수 제2차관 발언에 대한 비대위와 의대교수 비대위의 반응

정부와 대화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이후 가능하다는 임현택 회장 당선인 발언에 대한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선을 그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의협 비대위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31일 비대위 6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발언은 "임 당선인이 차기 회장으로서 한 말"이라면서 "비대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상이라든가 내용에서 그런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장차관 파면 등) 전제조건을 내세울 이유가 없다. 정부가 어떤 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우리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아닌 감축을 고려해야 한다는 임 당선인 입장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의대 정원을 과학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게 비대위 입장"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초지일관 원점 재논의를 요구해왔다. 내년도 2,000명 증원부터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가 없다. 정원에 대한 과학적 논의가 가능한 기구를 만들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요구가 곧 의협 비대위의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박민수 제2차관의 언사 자체는 의정 대화에 지장을 준다고 했다. 정부 언론 대응에서 박 차관을 배제하라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요구를 들어 "방송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는 당사자(박 차관) 발언이 그렇게 험하게 하면 듣는 입장에서 대응하기가 어렵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의대교수 비대위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박 차관이 막말에 가까운 언사로 협상과 대화 분위기를 흐린다"며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물러나면 대화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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