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에서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29%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27%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10%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의원은 9%로 4위에 올랐다. 원희룡 전 장관은 6%, 김재섭 의원은 2%, 윤상현 의원은 1%를 기록했다. '없다'는 응답은 12%, '모름·응답 거절'은 4%였다.

특히,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5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원희룡 전 장관이 11%, 나경원 의원이 10%, 안철수 의원이 7%로 뒤를 이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6%, 김재섭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각각 1%를 기록했다. '없다'는 응답은 3%, '모름·응답 거절'은 2%였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4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14%,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은 각각 10%를 얻었으며, 안철수 의원은 9%로 조사됐다.

중도 성향의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3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25%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안철수 의원은 9%, 나경원 의원은 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내에서 차기 대표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중도 성향의 지지를 통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