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RED 사이버보안 인증 획득…“글로벌 보안 경쟁력 높인다”

2025년형 TV·모니터 유럽 수출길 열려…보안 신뢰성 입증
자체 암호 모듈 ‘크립토코어’ 통해 국제 보안기준 선도
"기기 연결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보안 요구 지속 충족할 것"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규제인 무선기기 지침(RED)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보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의 시험·인증 기관인 TÜV SÜD로부터 2025년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TV와 모니터 전 제품군에 대해 RED 사이버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RED 인증은 유럽연합(EU)이 제정한 무선 장비 관련 사이버보안 규제로, 무선 네트워크 기기의 보건 및 안전 기준과 전자파 적합성, 주파수 사용 효율 등을 엄격히 심사한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는 네트워크 보안, 개인정보 보호, 부정 결제 방지 등 다양한 보안 기준이 추가로 적용돼 심사 기준이 더욱 강화됐다.

EU는 오는 2025년 8월부터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모든 제품이 반드시 RED 보안 기준을 준수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유럽 수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강화되는 사이버보안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표준 인증 획득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인 ‘크립토코어(CryptoCore)’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전 세계 10개국이 인정하는 암호 모듈 국제 표준인 FIPS 140-3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크립토코어는 2025년부터 삼성전자의 운영체제인 타이젠 OS 기반의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주요 제품에 탑재돼 보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5년부터 스마트 TV에 자체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Knox)’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10년 연속 획득하면서 제품의 보안 신뢰성을 꾸준히 입증하고 있다. CC 인증은 IT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으로, 전 세계 31개국이 상호 인정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손태용 부사장은 “다양한 기기들이 상호 연결되는 환경이 확산되면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의 엄격한 보안 요구를 선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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