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상용화하며, 본격적인 AI 기반 디지털 보안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 기술은 AI 보이스피싱 위협이 급증하는 가운데, 고객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제공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전략적 보안 대응의 일환이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적용되며, 통화 중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된 경우 약 5초 이내에 AI가 이를 식별해 사용자에게 위험 경고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자체 sLLM ‘익시젠(ixi-GEN)’과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스마트폰 내에서 모든 처리가 이루어지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현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약 3,000시간, 200만 건에 달하는 통화 데이터를 AI 엔진에 학습시켰고, 위조 음성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이나 비정상적인 주파수 패턴 등을 기반으로 위변조 여부를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음성 구간 탐지(VAD), 음성 텍스트 변환(STT), 음성 위조 분석(Anti-spoofing) 기술이 결합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AI로 합성된 얼굴을 식별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지나 영상 속 픽셀 질감, 프레임 불균형,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판단하며, 향후 위조 영상 기반 범죄 예방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기능 고도화를 통해 통화 전·중·후 모든 단계에서 보이스피싱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통화 시작 전에는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번호의 패턴을 분석해 위험을 경고하고, 통화 중에는 AI가 범죄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실시간 탐지하는 기능, 디지털 스토킹·언어폭력·허위 정보 탐지 기능 등 다양한 AI 보안 기능이 익시오에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며, “AI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밝은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