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상반기 매출 1.77조 돌파…역대 최고 실적 달성

3분기 연속 성장세…2분기 매출 15년 만에 9천억 돌파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수주 확대…수주잔고 2.9조원
해저케이블·HVDC 경쟁력 기반, 전력 인프라 리더 도약

대한전선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718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조6529억 원 대비 7.2% 증가한 수치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사진 출처 = 대한전선 보도자료


올해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 9164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달성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7.1%, 5.4% 증가했다. 특히 분기 매출 9000억 원 돌파는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의 기록으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은 2023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동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확대와 그에 따른 매출 실현을 꼽았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한 결과,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역대 최대 수준인 약 2조9000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해외 거점 법인의 실적도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 판매 법인(독일·네덜란드)과 남아공 생산 법인 엠텍(M-tec)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일부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가 집중되면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662억 원이라는 이례적인 고점 기준과 비교한 결과로, 현재로서는 견조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 신규 제품 개발 및 일회성 비용 발생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실적 및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며, 국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추진 중임을 밝혔다. 미국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해저케이블 및 HVDC 케이블 중심으로 수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뿐 아니라 IR 활동을 통한 투자자와의 신뢰 구축에도 힘쓰며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