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에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 도입…1억 건 스팸 메시지도 걸러냈다

Z 폴드7·플립7부터 적용, 통화 중 의심·경고 단계별 알림
KISA 데이터 학습한 ‘인텔리전스 차단’으로 메시지 보안 강화
삼성 “지속적인 AI 보안 기술로 안전한 모바일 환경 제공”

삼성전자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과 스팸 메시지에 대응하는 새로운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하며 사용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 갤럭시 스마트폰의 보이스피싱 의심, 경고 화면 이미지

삼성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을 처음 탑재했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의 통화 과정에서 AI가 보이스피싱 정황을 탐지하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단계별 알림을 제공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노란색 경고창과 함께 짧은 알림음·진동을 발생시켜 주의를 촉구하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빨간색 경고창과 함께 더 강한 알림을 제공해 즉각적인 대응을 돕는다.

이 솔루션은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24년부터 수집한 약 3만 건의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됐으며, 기기 내부(On-Device) AI가 통화 내용을 직접 분석해 작동한다. 사용자는 전화 앱의 설정 메뉴에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추후 One UI 8 이상이 적용된 갤럭시 기기로 확대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은 통화 보안 외에도 메시지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도입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위험 링크나 스팸 키워드 등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자동 차단해왔다.


올해 3월부터는 여기에 AI 학습을 적용한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을 추가해 스팸·불법 광고·스미싱 등을 정교하게 걸러내고 있다. 7월까지 이 기능으로 차단된 악성 메시지는 누적 1억 건을 넘었다.

이 기능은 One UI 7.0 이상을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메시지 앱 설정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KISA 인증 기업이 발송한 메시지에는 ‘안심 마크’를 표시해 출처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2025년 2월부터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도 ‘스팸 의심’ ‘사기 가능성’ 등 경고 문구를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식 부사장은 “삼성은 보이스피싱과 스팸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지키기 위해 보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탐지 기술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더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 차단 방법 이미지
▲ ‘악성 메시지’ 및 ‘인텔리전스 차단’ 기능 차단 이미지
▲ 차단된 메시지 확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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