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19일 2024·2025학번 동시 입학으로 발생한 ‘더블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최근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 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이 두 학번을 통합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졸업 시점까지도 분반 계획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의대협은 현행 커리큘럼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겹치는 부분이 심화돼 학사 운영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 복귀가 끝이 아니라 학사 정상화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교육 현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부가 조만간 의대생 위원을 포함한 의대교육자문단을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이 기구가 더블링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지는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별도의 상설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편, 의대협은 자체적으로 ‘24학번 협의체’를 꾸려 수업 및 실습 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학과 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 자문단에도 24학번과 본과 4학년 학생을 위원으로 추천해 직접적인 의견 개진을 시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자문단 위원 추천은 의대협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다만 자문단에서 어떤 주제를 다룰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더블링 문제만을 다루는 별도의 협의체를 신설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