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당초 이달 13일까지 시행되기로 했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진 체계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종료 시점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3만 명대로 감소하면서 유병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신속항원검사의 양성예측도는 오미크론 확산 정점이었던 3월 중순과 비슷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예측도는 3월 중순 92.7%에서 4월 1주 94.3%, 4월 2주 91.4%, 4월 3주 92.2%, 4월 4주 94.1% 순으로 소폭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일정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당초 우려했던 유병률이 낮아지면 진단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연계하기 위해 도입된 신속항원검사 양성 인정 체계를 연장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당국은 RAT 유병률이 90%를 상회하는 점을 고려해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에 PCR과 RAT를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는 해외입국자의 경우 PCR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있다.

이 단장은 "PCR 검사는 민감도가 높고 뛰어난 성적(정확성)을 갖고 있지만 RAT는 편의성이 높다"며 "이런 장점들을 모두 고려해서 검사법을 채택하려고 하고 있다. 병행검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PCR 검사는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며 “특히 PCR 검사는 효용이 있는 것이 항원검사보다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질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권장되는 검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개인용 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사람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과 같이 우선순위에 해당되시는 사람들이 선별진료소 통해서 무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