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강력 경고…”진짜 위험 되고 있어…도달 범위 확대될 것"

- 바이러스가 더 오래 퍼질수록 도달 범위가 더 확대될 것 우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을 원숭이두창의 감염 증가의 ‘진원지’라고 언급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WHO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25개국에서 전 세계 (원숭이두창) 총 감염자의 85%인 1500명 이상이 보고되면서, 이 급증의 진원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세계에서 보고된 사례의 85%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보건 위기 우려가 대두됐다.

클루주 소장은 "이 발병 규모는 진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퍼질수록 도달 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 보건 파트너, 시민사회는 이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함께 긴급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3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감시 향상과 연락 추적, 감염 예방과 통제 ▲감염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의사소통 ▲시급하며서도 장기적으로 진실적이며 이기적이지 않은 지역 협력 등이다.

그는 유럽에서 보고된 원숭이두창 감염자 가운데 대다수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원숭이두창 자체는 어떤 특정 그룹과도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낙인을 코로나19 등 여러 사례에서 봤다며 공중 보건 반응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름에 관광과 행사, 음악축제 등이 예정돼 있지만 원숭이두창은 이를 취소해야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했다. WHO는 원숭이두창 인식을 높이고 개인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 행사 주최자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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