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으로 체크하는 건강상태. 대변 모양·색깔·냄새로 자가진단

- 평소와 다른 대변 형태가 장시간 지속된다면 몸에 질환이 있다는 신호
- 전문의들은 대변을 보고 난 후 곧바로 물을 바로 내리지 말라고 조언

대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에 두세 번, 2~3일에 한 번 등 사람마다 다르다. 즉, 스스로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모두가 정상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대변 형태가 장시간 지속된다면 몸에 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대변을 보고 난 후 곧바로 물을 내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변의  색이나 형태를 보고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냄새를 맡는 것도 건강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대변 색깔 별 건강상태>
◆ 대변 색깔 체크의 중요성
대변의 색깔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정상적인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인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 뒤, 음식물과 만나 장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원래 초록색이던 담즙이 장내세균과 만나면서 갈색, 황토색, 노란색 등으로 변하게 된다. 갈색, 황토색, 노란색 계열은 사람마다 장내세균의 분포가 달라 다른 색깔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모두 정상 범위에 속한다.


◆ 녹색 변
녹색 변은 초록빛의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 배설된 것이다. 설사가 심해 대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아지면 녹색 변이 나올 수 있다. 또한 녹색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경우에도 나올 수 있다.

 
◆ 흰색·회색 변
흰색이나 회색 변이 나왔을 때는 담즙이 대변에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것으로, 담도가 막힌 '담도폐쇄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흰쌀밥을 뭉쳐놓거나, 두부를 으깨놓은 것 같은 대변을 보게 된다. 주로 담도염, 담도암 등이 있을 때 담도가 막힌다.


◆ 붉은 변
대변이 붉다면 항문과 가까운 장관에 출혈이 생겼다는 의미로, 궤양성 대장염, 치질, 대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검은 변
검은색 대변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등 위쪽 위장관에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다. 음식물에 혈액이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빛으로 변한 것이다. 검은 변을 본다면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을 의심해야 한다.


<대변 모양 별 건강상태>
◆ 대변, 건강 체크의 기본
대변은 소화 기관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알려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음식물이 모든 소화기관을 거쳐 대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는 간, 쓸개, 췌장의 이상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변기 물을 내리기 전 형태, 색을 보고, 냄새를 맡아 건강을 점검해 보라고 조언한다.


◆ 바나나 모양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적당히 굵고 긴 바나나 모양이다. 대변의 모양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식사량과 수분인데, 충분한 영양소 섭취로 적당한 부피감이 있고, 수분함량이 적절해 묽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보통 2cm 정도의 굵기, 12~15cm 길이로 구성된다.


◆ 길고 가는 대변
만약 대변이 평소보다 가늘어졌다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위장에서 소화되고 남은 노폐물이 줄어들면서 대변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줄어든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럴 땐 식사량을 늘리고 섬유소,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 드물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겨도 대변이 가늘어질 수 있다. 충분한 식사를 했는데도 가는 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 토끼 똥 모양
작고 동그란 모양의 대변을 보거나, 대변이 자꾸 끊긴다면 몸속 수변이 부족해서다. 장의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충분히 부풀어 오르지 못한다. 이 땐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고, 채소 등은 삶거나 데쳐 부드럽게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 묽고 찐득한 대변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는 일시적으로 묽은 대변을 볼 수 있으며,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을 때는 찐득찐득한 대변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사 증상을 동반하는 대변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하고 늘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대변 냄새 별 건강상태>
◆ 대변 냄새 체크의 중요성
기본적으로 대변의 냄새는 먹는 음식에 따라 바뀐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섭취한 음식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먹었다면 장내 유산균이 많고, 장내 균총이 균형을 이뤄 악취가 적게 난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의 수가 늘어 일시적으로 대변 냄새가 심해진다. 냄새는 섭취한 음식에 따라 크게 변하기 때문에 냄새가 독해졌다고 당장 진단받아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몇 가지 냄새는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 거품과 함께 지독한 냄새
거품이 섞이고 기름기가 많은 밝은 노란색 대변이 다량으로 나오면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면 지방 흡수가 잘 안된 것이다. 정상이라면 섭취한 지방의 90~98%가 체내로 흡수되는데, 지방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에 지방이 20% 이상 섞여 나와 이런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는 췌장, 간, 담낭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시큼한 냄새
대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소화불량일 수 있다.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이 과다하게 나오기 때문에, 대변에 산 성분이 다량 섞여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다.


◆ 비린 냄새
대장에 출혈이 있다면 피비린내가 대변에 섞여 날 수 있다. 이 땐 대변의 색깔이 붉거나, 검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 썩은 냄새
대장암이라면 대장 조직이 부패하면서 생긴 생선 썩은 냄새가 대변에서 날 수 있다. 건강하게 먹는데도 대변 냄새가 지속해서 지독하다면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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