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중증도가 높아도 사망하거나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나
- 코로나19 진료에만 전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의료진이 '신종 감염병' 치료에 빠르게 숙달됐다고 분석
미국 미네소타대((University of Minnesota) 의과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중증도가 높아도 사망하거나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네소타주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한 11개 병원의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 정도를 분석해 최근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tw Open'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미네소타주 내 코로나19 전담병원 2곳에서 치료받은 환자 2,077명과 일반 병원 9곳에 입원한 환자 3,427명의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 여부를 비교했다.
전담병원 입원 환자 41.0%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고 원내 사망률은 11.6%였다. 반면 일반 병원 중환자 비중은 18.2%에 머물렀다. 원내 사망률도 8.0%로 전담병원보다 3.6%p 더 낮았다.
그러나 두 병원 간 중증도 차이를 감안해 위험을 조정하자 전담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원내 사망률이 22%에서 최대 2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19% 더 낮았다. 폐렴 위험은 25%, 요로감염증은 28%, 급성심근경색증 52%, 폐색전증 위험은 11% 감소했다. 이런 '전담병원 효과'는 입원 초기에 특히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진료에만 전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의료진이 '신종 감염병' 치료에 빠르게 숙달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등이 선제적으로 도입된 것도 전담병원의 강점이라고 했다.
이어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위험은 점점 커진다. 이번 코로나19 전담병원 모델은 또다른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기타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환자를 격리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대규모 의료기관 설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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