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58.4%로 ’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원의 경우에는 28.2%로 감소하는 추세
- 수도권에 집중된 성형․피부과 외국인 환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 지역의 비중이 커져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2년차였던 2021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14.6만 명으로, 2020년 11.7만 명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의료를 받기 위해 격리 등을 감수하면서 입국한 외국인 환자가 2020년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302만 명에 이르렀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감염위험 해소를 위한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불가피하게 감소하였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4.6%(+2.9만명) 증가한 14.6만 명이 방문하여 유치 규모를 다소 회복했다. ’21년 한 해 동안 19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였고,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순으로 많았다.
미국·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9%(5.7만 명)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7.4%(1.1만명), 몽골이 6.3%(0.9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년에 비해 대부분 국가에서 외국인 환자수가 증가하였으나, 중국(△9.9%)과 일본(△76.5%)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년 대비 60.5%가 증가한 2.9만명의 환자가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국적별 비중이 전체 국적 중 2위에서 1위로 순위가 상승하였다. 베트남, 태국은 ’20년과 대비할 때, 베트남은 93.9%, 태국은 20.5%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베트남은 유치 상위 5개국(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몽골은 ’20년 대비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환자수가 49.9%의 증가율을 보여 2020년 5위에서 2021년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러시아·중앙아시아는 ’20년 대비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환자수가 러시아는 2.7%, 카자흐스탄은 12.3%, 우즈베키스탄은 28.6% 증가했다.
반면, ’12년 이후 매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한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 등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하였고,일본은 ’20년 대비 76.5% 감소한 3천 3백 명이 방문하여, 전체 국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진료과별 외국인 환자는 내과통합(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진료가 4.8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6.4%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20년 대비 대부분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수가 증가했으며, 건강검진(278.9%), 내과통합(64.7%), 안과(55.2%)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성형외과는 전년 수준 (0.6%)을 유지하였고, 피부과(△22.3%)는 감소했다.
외국인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 순으로 이용했다. ’20년 대비 치과 병·의원을 이용한 환자의 증가율(55.1%)이 가장 높았으며, 종합병원(50.3%), 상급종합병원(26.1%) 순이었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58.4%로 ’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원의 경우에는 28.2%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역별 외국인 환자 현황은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49.8%인 7.3만 명을 유치하여 가장 많았고,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 순이었다.
’20년 과반수 이상인 56.8%를 차지했던 서울은 ’21년 49.8%로 감소하였고, 수도권 비중도 ’20년 76.6%에서 ’21년 72.9%로 감소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성형․피부과 외국인 환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 지역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대구(115.0%), 울산(204.0%), 전남(126.1%) 등 비수도권 지역의 활발한 유치로 ’20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하여 급감한 외국인 환자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위기대응 정책을 펼쳤다.
’20년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Medical Fast Track)’를 운영하였으며,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목적인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발급 절차를 간소화하여 사증 발급 시간을 단축(5주→1주)했다.
또한, 외국인 대상 한국 의료 홍보 홈페이지의 신규 개설 및 홍보 다큐멘터리 송출 등 세계 각국에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3월「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5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들을 마련했다.
유치방법 다변화를 통해 중증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지자체 역량 강화 및 유치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유치기관 및 불법 유치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통해 한국 의료 질 제고 노력도 병행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종합계획의 적극적인 이행을 통해 유치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환자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윤찬식 국제협력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진료 수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말하며, ”최근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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