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6일 만에 5만 명 넘었다... 임박한 ‘7차 대유행’

- 최근 1주일 전에 비해 1.3~1.4배씩 꾸준히 증가... 7차 유행 국면 들어설 듯
- 통상적으로 11월 면역 많이 떨어져... 고위험군 중심으로 2가백신 추가접종 중요

1일 0시 기준으로 46일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이 넘어섰다. 이에 7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7차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현재 3월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국민 상당수의 면역력이 11월이면 떨어지기 때문에 개량백신접종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8,379명 늘어 누적 2,561만 5,6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1만8510명)보다 3만 9,869명 증가했다. 1주일 전인 지난 25일(4만3742명)과 비교하면 1만 4,637명 늘었고, 2주일 전인 지난 18일(3만3248명)보다는 2만5131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68명으로 전날(56명)보다 12명 증가했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5만 8,311명이다. 지난 26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824명→3만 4,981명→3만 5,924명→3만 7,321명→3만 4,511명→1만 8,510명→5만 8,379명으로, 일평균 약 3만 7,20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288명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33명으로 직전일(18명)보다 15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9,209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당초 정부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 7차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왔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보다 이른 11월 재유행 시작을 예측하기도 했다. 11월 첫 날인 오늘, 46일 만에 신규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며 11월 7차 재유행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KMI) 수석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지난주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앞서 예측했던 12월~2월이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7차 유행이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7차 유행의 정점은 12월쯤 맞을 가능성이 높고, 6차 유행의 정점 18만여명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럼에도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BQ.1, BQ.1.1)의 확산과 국민들의 면역력 감소 시기, 겨울철 실내 밀집 및 환기 제한 등이 겹치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정부 방역의 자문역인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1월이면 면역이 많이 떨어질 것이며 지금 시작해서 확진자가 계속 올라가든 아니면 조금 멈칫거리다가 11월 중순이나 12월 초에 올라가든,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재유행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위험자는 동절기 백신을 꼭 맞고, 전국 의료기관은 치료제 처방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감염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할 수 있는 2가 백신을 기존의 BA.1 기반 모더나 백신 외에 BA.1와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을 추가한 바 있다.

모더나 BA.1 백신은 당일 접종이 지금도 가능하며 예약 접종은 7일부터 이뤄진다. 화이자 BA.1 백신도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이 7일부터 가능하다. 이달 초 국내 도입되는 화이자 BA.4/5 백신은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이 모두 14일 각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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