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도입된 백신 4종(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접종방법을 '근육주사'로 하도록 권고
- 근육주사 후 접종 부위를 문지르는 것은 약효를 잘 전달되게 하고 뭉친 부위를 풀어주기 위함
방역패스의 시행으로 사실상 부스터샷이 의무화 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상화 되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에 대한 이야기가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사 접종을 왜 어깨에만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주사를 놓는 부위는 크게 피부·근육·혈관 등으로 나뉜다. 약물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 등을 감안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를 고려한 것이다. 혈관 주사가 가장 빠르고 근육, 피부가 그 뒤를 잇는다.
주사 종류에 따라 주사 접종 위치도 달라진다.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 놓는 피내주사, 피하지방에 놓는 피하주사, 근육에 놓는 근육주사, 혈관에 직접 놓는 정맥주사가 대표적인 주사 종류다.
국내에 도입된 백신 4종(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접종방법을 '근육주사'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근육주사'는 주사약을 빠르게 주입해야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근육에는 혈관이 풍부해 흡수가 빨라 접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엉덩이에는 지방층이 많아 항체 생성에도 효율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에서 접종부위를 '상완(어깨에서 팔꿈치)의 삼각근에 근육주사한다'고 명시해뒀다.
혈관주사는 바늘을 동맥에 꽂는 동맥주사와 정맥에 꽂는 정맥주사로 나뉜다. 대부분 혈관주사가 정맥주사로, 동맥주사는 악성 종양 치료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놓지 않는다.
정맥에 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면 1~2분 내 심장을 거쳐 신체의 필요한 조직에 빠르게 전달된다. 다만 약물이 급격하게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몸에 맞지 않으면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다른 주사에 비해 높다. 보통 혈관 주사는 손등, 팔목, 팔꿈치 안쪽 등에 놓는다.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어 수액, 수혈, 수분·염분 보급 등에 주로 사용된다
피부 주사는 표피와 진피 사이에 소량 약물을 주사하는 피내주사, 진피 아래의 피하지방에 놓는 피하주사로 나뉜다.
피부주사는 피부로 스며든 약이 혈관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흡수가 느려 효과가 가장 느리다. 하지만 다른 주사보다 부작용 위험이 적다. 표피와 진피 사이에 소량 약물을 주사하는 피내주사, 진피 아래의 피하지방에 놓는 피하주사로 나뉜다.
피내주사는 보통 정확한 양을 천천히 주사해야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어깨, 팔 안쪽, 가슴 등이 대표적인 접종 부위다. 주사한 약물에 대한 반응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어 알레르기 반응검사나 약물 민감성 검사에서 주로 사용된다.
피하주방에 접종하는 피하주사는 주로 아랫배, 팔 바깥쪽에 접종한다. 피내주사보다 빠르게 흡수 될 수 있고 신경의 분포가 적어 통증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주사 방법이 가장 간단해 환자 스스로 주사해야 하는 경우 많이 사용된다. 당뇨 치료제인 인슐린, 지혈제 헤파린, 일본 뇌염 예방접종이 피하주사로 접종된다.
주사 접종 후 대응법도 주사 종류 별로 달라진다. 보통 주사를 맞은 후 접종 부위를 문지르는 것은 약효를 잘 전달되게 하고 뭉친 부위를 풀어주기 위해서다. 근육주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혈관 주사를 맞은 경우에는 접종 부위를 문지르게 되면 오히려 붓거나 멍이 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새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