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션클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 공식 체결...해양 폐기물 재활용해 자동차 제조

- 단순히 강과 바다를 청소하는 것을 넘어 수거된 플라스틱으로 기아 완성차 생산 및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체계(Resource Circulation)’를 구축

기아는 강과 바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을 기아 완성차 생산에 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바다 청소를 목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및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과 기아 본사에서 조인식을 진행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은 강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차단하는 방법과 이미 바다에 축적된 것을 제거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전 세계 바다의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오션클린업은 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소용돌이치며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청소하는 시스템과 강을 통해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억제하기 위해 강물이 바다에 닿기 전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인터셉터 솔루션(Interceptor Solutions)을 개발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조인식을 시작으로, 기아는 오션클린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활동을 지원해, 단순히 강과 바다를 청소하는 것을 넘어 수거된 플라스틱으로 기아 완성차 생산 및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체계(Resource Circulation)’를 구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기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 7년간 △현금 또는 현물(철강) 지원을 통한 오션 클린업의 해양·강 쓰레기 정화사업 후원 △오션클린업의 인터셉터 바지선 제작 시 기아가 제공한 현물(철강) 활용 △총 4대의 친환경 전기차(EV6 1대, Niro EV 3대) 및 운영비 지원 △수거된 플라스틱을 기아 완성차 생산에 재활용할 예정이다.

오션클린업의 설립자이자 CEO인 보얀 슬랫(Boyan Slat)은 “플라스틱이 본질적으로 나쁜 재료는 아니지만, 우리는 좀 더 책임감 있게 이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해양을 정화할 뿐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아의 비전은 단순히 제품, 서비스 영역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산업의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아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협력사와 열린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움직임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앞으로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외에도 차량 폐기 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선순환 체계(Virtuous Recycling Loop)’를 구축하고 활성화해 폐배터리,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률을 높이며 환경 보호에 한층 더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 공동체,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기업 비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를 발표했으며, 비전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상징하는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더 기아 콘셉트 EV9에는 폐어망·폐 플라스틱 병·친환경 비건 가죽 등이 내장재로 활용됐으며, 기아는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 가죽 사용을 완전히 폐지하는 등 향후 차량 인테리어 전반에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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