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2회 + 부스터 샷 2회’ 접종… 79세 고위험군에 속해
- 뉴욕타임즈 “부스터 샷, 최신 변종 바이러스 예방에는 제한적 효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부스터 샷을 4회나 맞고도 21일(현지 시각)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생기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가 항원 검사(안 티젠), 유전자증폭 검사(PCR)를 통해 확진을 확인했으며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저녁부터 간헐적으로 마른기침 증상과 함께 콧물이 흐르고 피로감을 느끼는 가벼운 증상만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증상은 경미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만 79세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투명성 차원에서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매일매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은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 속에서 백악관에 격리된 채 화상, 전화로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음성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백신의 감염 차단 효과가 약화하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들 사이에서는 백신의 감염 차단 효과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지난 3월에 맞은 부스터샷의 감염 예방효과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들이 코로나 감염 시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염을 예방하고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백신들은 코로나19 원종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 등에는 효과적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효력을 발휘했으나, 작년 말 새롭게 나타난 오미크론 변이는 그런 기대를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과 여러 전문가는 백신 부스터샷이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한계가 있지만 감염 시 위중증, 사망을 예방하는 것엔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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