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이 유럽에서 미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까지의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나왔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감염자가 나왔으나 코로나19처럼 대대적인 확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원숭이두창은 현재 78개국에서 1만 8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70% 이상은 유럽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25%는 미주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인데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되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하여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비상조치를 통해 강력한 질병 유행 억제 정책을 펴게 된다.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WHO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의 확산세나 치명률 등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부합되는지 논란이 있었으나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집계와 별도로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의 확진자는 26일 현재 1만8877명으로 지난 12일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보름 만에 1만 9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확진자 3480명은 현재 가장 많은 스페인(3738명)을 앞지를 기세다. 캐나다는 681명이다. 최근 가족 간 감염 사례로 보이는 어린이 감염자가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도 확인이 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유아 등 2명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17세 이하에서 최소 6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 감염자가 더 많으며 중증 및 사망자 비율도 어른보다 높다. 원숭이두창은 성접촉 없이도 감염자와 밀접접촉 , 옷, 침대 시트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