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간담회서 수련환경 TF 설치·전공의 수련 투자 등 안건 다뤄
의정 갈등 장기화 속 전공의 빈자리 메웠던 PA 역할이 핵심 쟁점
정부 “수련환경 개선 적극 지원”…인턴 기간 단축은 보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수병협)가 전공의 복귀 이후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인력) 간호사 업무 분장 문제를 놓고 공식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병원계에 따르면 두 단체는 오는 26일 저녁 6시 서울 용산구 소재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간담회는 모두발언만 공개되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련환경 TF 설치·내부 갈등 봉합 논의
이번 간담회 주요 안건은 △수련병원별 수련환경 TF 개설 △장기화된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한 내부 갈등 수습 △국가 차원의 전공의 수련 투자 확대 △다기관 협력 수련에 관한 의견 교환 등이다. 특히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했던 PA 간호사의 역할을 어디까지 인정하고 조정할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전협 측에서는 한성존 위원장(서울아산병원), 김동건 위원(서울대병원), 김은식 위원(세브란스병원), 박지희 위원(고려대의료원), 유청준 위원(중앙대병원), 박경수 위원(전남대병원) 등이 참석한다. 수병협에서는 김원섭 회장(충북대병원), 박승일 정책이사(서울아산병원), 박승우 특임이사(삼성서울병원), 김영태 특임이사(서울대병원), 한승범 법제이사(고대안암병원), 이형중 학술이사(한양대병원), 양동헌 교육이사(경북대병원), 조병기 총무이사(충북대병원) 등이 자리한다.
정부, 수련환경 개선 약속…PA 문제는 신중
대전협은 지난 21일 열린 제4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도 수련병원별 수련환경 TF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정부 측은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PA 간호사 업무 조정은 협의 의제에서 제외했지만,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자체에는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은 당시 회의에서 “전공의 복귀 이후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해 의료현장의 우려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과 다기관 협력 수련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지도전문의 지원까지 국가 차원의 뒷받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공의 충원이 저조한 인턴 과정의 수련기간 단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즉답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향후 전망
전공의 복귀는 의료현장 정상화의 출발점이지만, PA 간호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번 간담회가 PA와 전공의의 업무 범위 재조정을 포함해 수련환경 개선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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