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5를 출시한 가운데, 업데이트 후 수년 전에 영구 삭제한 사진이 복구되는 버그가 보고되었다고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한 사용자는 iOS 17.5로 업데이트한 후 2021년에 삭제했던 사진이 아이클라우드에 최근 업로드된 사진으로 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사용자는 이를 확인한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삭제된 사진을 복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30일로 한정된다. 즉, 삭제된 사진은 30일 후 영구 삭제되는 것이 정상적인 동작이다. 하지만 이번 버그는 몇 년 전에 삭제한 사진이 복구되는 문제를 일으켜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

다른 사용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 사용자는 “2010년에 찍은 4장의 사진이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최신 사진으로 계속 표시된다. 나는 그 사진을 반복적으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진 여러 장이 다시 사진첩에 나타났는데, 삭제한 시기가 모두 무작위였다”고 전했다.

사진뿐만 아니라 오래 전 삭제된 음성 메시지가 새로운 알림과 함께 복구되었다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한 사용자는 iOS 17.5로 업데이트한 후 수년 전에 삭제된 음성 메시지가 복구된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이는 이번 버그가 단순히 이미지 파일에 한정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버그는 베타 테스트 당시에도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보고된 바 있다. iOS 17.5 개발자 베타 4 버전에서 이미 삭제된 사진이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 일부 사용자들에게 발생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인덱싱 버그, 사진 라이브러리 손상, 또는 로컬 장치와 아이클라우드 사진 간의 동기화 문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새로운 1과 0으로 덮어쓰기 전에는 실제로 '삭제'되지 않는 컴퓨터 데이터의 단순한 문제일 수 있다”면서도 “애플이 이 정보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든 아니든 간에, 애플 iOS 17.5의 데이터 처리 방식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애플은 해당 버그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애플의 신속한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진이나 음성 메시지가 복구되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iOS 업데이트는 보안 및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용자 데이터 관리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사용자들에게도 관련 사항을 명확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이번 iOS 17.5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사진 및 음성 메시지 복구 버그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애플은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데이터 처리 방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애플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