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만에 감염재생산지수 1 미만 ‘유행감소세’ 전환... 위중증·사망자는 증가

- 1명의 확진자가 주위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 9주 만에 1 미만
- 위중증·사망자는 2~3주 정도는 정체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

9주 만에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유행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위중증·사망자는 감소세가 지속되더라도 2~3주 정도는 정체·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다음 달 초까지 하루 최대 580~850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 5,638명으로 1주 전(23일·15만 258명)보다 3만 4,620명이 적다. 8월 4주(21~27)일 주간 확진자는 76만 9,552명(일평균 10만 9,936명)으로 전주 대비 13.8% 감소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주간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8로 9주 만에 1 미만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감소했으나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4주를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3.7%로 전주(22.7%)보다 1%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대부분 모델링 전문가들이 8월 3주(14~19일)에 정점 구간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당분간 유행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감염 후에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및 사망 사례는 당분간 정체하거나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91명으로 일주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사망자는 71명 나왔다. 8월 4주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597명으로 전주 대비 2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보다 25.4% 많다. 질병청은 위중증 환자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최대 580~850명으로 늘어나고, 하루 사망자는 향후 한 달간 평균 60~70명대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8월 4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주와 같이 전국과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질병청은 평가 이유에 대해 “주간 확진자 수 발생 규모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위중증·사망자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의료역량 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의료대응역량 부담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