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고 운동해도 살찌는 이유... 수면 습관 ‘이것’ 때문?

잠을 잘 때 스탠드를 비롯한 조명을 켜고 잔다면, 이것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의 생체리듬이 붕괴한다면, 살이 찌기 쉬워지는데 영국 에버든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조명등이 생체리듬인 ‘서커디언(Circadian) 리듬’을 붕괴실 수 있다.



서커디언 리듬은 몸속의 시계 유전자를 통해 생체리듬이 수면 시간을 포함에 22~25시간 단위로 반복되게 만든다. 서커디언 리듬은 일출·일몰에 맞춰 시간을 계산하는데, 잠을 자야 하는 밤에 조명이 켜있으면 서커디언 리듬이 깨져 수면하기 위해 발생되는 멜라토닌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단백질·지방 분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서커디언 리듬이 불균형하게 되면 24시간 기준으로 양이 조절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도 불규칙하게 되며, 코르티솔의 영향을 받는 렙틴(식욕억제 호르몬)의 작용 시스템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렙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결국 체지방률이 상승할 위험이 높다.

코르티솔과 렙틴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았을 때는 스트레스가 조절되지 않고 혈압과 혈당도 올라가기 때문에 당뇨병, 암 등 다른 질병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편, 근무 시간이 낮, 밤 등 불규칙한 교대 근무자는 서커디언 리듬이 붕괴되어 비만 가능성이 높다. 낮과 밤, 수면주기가 깨지는 생활을 장기간 계속한다면 나이나 체질량 지수, 음주, 흡연 등에 관계없이 비만과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서커디언 리듬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새벽 1시 이후에는 모든 불을 끄고 잠을 자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10분 정도 햇빛을 직접 쪼여 뇌시계가 자연스럽게 몸을 깨우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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