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작... 어린이·임산부·고령자 대상

- 대상별 순차별 접종... 어린이(9월 21일)부터, 임산부(10월 5일), 고령자 (10월 12일) 순으로 접종 시작
- 주소지와 상관없이 지정된 병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어... 대상 아니라도 유료로 접종 가능

질병청과 방역당국이 2년간 코로나19 유행에 여파로 잠잠했던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무료예방접종을 어린이·임산부·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여 21일부터 시행한다.



지난 19일 질병청은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2-2023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무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받을 수 있다.

오는 21일 생후 6개월 이상~만 9세 미만의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를 시작으로 내달 5일부터는 생후 6개월 이상~만 13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생애 처음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할 경우 1회가 아닌 4주 간격 2회 접종해야 한다. 올해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또는 2022년 6월 30일까지 독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가 해당한다.

고령자는 연령에 따라 1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만 75세 이상은 12일부터, 만 70∼74세는 17일부터, 만 65∼69세는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임신부의 경우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어르신 무료 접종은 올해 말까지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지정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오접종 방지와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서·진단서 등을 지참하고 내달 5일부터 각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접종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절기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 1천66만도즈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 대상별 접종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백신 유통 과정 중 콜드체인(2∼8℃) 이탈 방지를 위해 백신 조달 업체들로부터 사전에 유통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백신 보관 시설과 운송장비를 수시 점검하는 등 유통 관리도 강화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어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간 유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이미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독감이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 면역력이 감소한 탓에 독감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올해는 2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유행 전에 잊지 말고 예방접종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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