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보다 독감? “독감보다 전파력 15배, 치명률 2배 더 높아”
- “70세 위로는 반드시 맞아야”... 치명률 70대 0.11%, 80대 1.03%
정부가 동절기 코로나 예방접종이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자 고심에 빠졌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률은 대상자 중 77%에 달하지만 코로나19 접종률은 12.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차 예방접종률인 60.6%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독감 접종은 지난 9월 21일, 동절기 코로나 접종은 10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접종 시작 시점의 차이로 인해 격차가 벌어졌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 접종의 사전예약이 9월 27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국민 참여도 자체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4일 코로나19특별대응단 브리핑을 통해 “동절기 접종률이 우려할 정도로 낮다”며 “오미크론 병독성은 독감과 결코 같지 않다. 어떤 단일 감염병도 매일 45명씩 사망자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올해만 코로나로 2만7000명이 사망했다”고 면역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치명률이 연령에 비례한다는 점에서 70세 이상은 100% 접종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60대에서 0.06%로 나타나는 코로나 치명률은 나이가 들수록 급증해 70대에서는 0.11%로 2배, 80대에서는 1.03%로 17배에 이른다.
정 위원장은 “독감 치명률은 0.03%다. 그러나 독감도 코로나처럼 확진을 내려 모수가 많아진다면 치명률은 0.01%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코로나도 궁극적으로 독감을 대하듯이 예방주사를 놓고, 특효약으로 치료하고 관리해 나가야한다는 것이지 코로나 자체를 독감에 비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전파력은 역대급”이라며 “독감은 한 사람이 두세명을 감염시키는 데에 그치나 코로나는 한 명이 열다섯명 이상을 감염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겨울에는 여러가지 호흡기감염병이 성행하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리면 다른 질환 환자들과 겹쳐 제대로 진료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BA.4/5 기반의 2가백신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백신의 재료가 되는 BA.1과 BA.4/5 바이러스 간 차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별도로 거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BA.4/5 기반 2가백신을 대규모 임상 없이 사용승인했다.
정 위원장은 “두 바이러스는 mRNA 염기서열에서 아주 작은 차이가 있을뿐”이라며 “따라서 두 백신 간 차이도 똑같은 우산인데 손잡이가 약간 다른 정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신규 확진자는 2만3765명 발생했다. 사망은 44명, 재원 위중증 환자는 413명, 신규 입원 환자는 185명이다. 최근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5만1594명, 사망은 45명, 재원 위중증 환자는 363명, 신규 입원 환자는 226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4%,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28.2%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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