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킹앤프린스의 멤버 히라나 쇼(26)가 한국을 방문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이 문제가 되며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방문한 히라노 쇼의 일본 방송 장면이 캡쳐된 게시글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방송 영상은 ‘I SEOUL U’ 조형물이 위치한 여의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히라노 쇼와 진행자 간의 인터뷰가 송출됐다. 쇼는 인터뷰 시작에 인사를 하며 “씨에씨에(謝謝·감사합니다)”라며 중국어로 인사했다. 이후 그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의외로 높은 건물이 많다”고 말하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아는 한국어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중국어로 “씨에씨에, 워아이니(我愛你·사랑합니다)”라고 답했고, ‘한국의 수도’를 묻자 “파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의 대표 성씨인 박 씨를 뜻하는 일본어이며, 일각에서는 ‘짝퉁’을 표현하는 “파쿠리”라고 답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쇼의 혐한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국의 화폐 단위가 뭐냐는 질문에는 일본 유명 만화인 '원피스' 속 화폐 단위인 “베리”라고 답했으며 자신이 한국을 방문한 것이 방한, 내한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내일(來日)’이라고 표현했는데, 말실수라기 보단 한국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을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고의적인 혐한 언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롱하고 싶어 하는 건 알겠는데 오히려 무식해 보인다”거나 “다른 나라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찾아볼 수 없다”, “무례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또, “일본인들의 식민사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라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히라노 쇼는 일본을 대표하는 연예기획사 쟈니스 소속 보이그룹 킹앤프린스 멤버로 오는 5월 탈퇴가 예정돼 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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