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단체행동' 말이 나오자...의사회에서 적극 지지 잇따라

- 외과醫 "젊은 의사 단체행동 적극 지지"
- 대전시醫 "당연한 결과…함께 투쟁할 것"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대해서 ‘단체행동’으로 맞선다는 젊은의사들의 의사 사회 지지층들이 점차 모여지고 있다.



지난 27일 대한외과의사회에서 의대정원 증원 반대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젊은의사의 단체행동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관련 기사: 외과의사회, “의대증원 반대 단체행동 지지하겠다”)

지난 22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시 전공의 86%가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지 일주일만이다.

외과의사회는 의대 정원 증원이 "의료계 윤리와 질 저하를 일으킬 것이 자명하다"면서 "필수의료를 전공한 의사가 비자발적으로 전공을 포기하고 비급여 진료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고 필수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전협 회원 86%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외과의사회는 이 결과를 지지한다"고 했다. 대전시의사회도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젊은 의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의대 정원 증원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붕괴를 가져올 것이 명확한 현실"에서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대전시의사회는 "(정부가)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필수과 낙수 의사라도 만들겠다며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정원 증원은 필연적으로 의학 교육 부실을 불러온다. 그러나 정부는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시의사회는 "필수의료가 붕괴한 원인은 의료 행위에 대한 과도한 책임 추궁과 무리한 형사적 책임 부담 등이다. 의사 숫자와 무관하다.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기승전 의대 정원'이 해결책이라니 도대체 어떤 정책 실험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보건의료 체계 근간을 흔들 만한 정책을 강행하는 보건복지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대전시의사회 4,500여 회원은 젊은 의사와 의대생의 적극적인 행보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협은 55개 수련병원이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이어 전공의 전수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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