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최근, 올해 내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인투맥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애플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생산성 및 문제 해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해당 발언은 다른 기술 대기업들에 비해 생성형 AI 분야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그동안 독자적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으며, 이는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보다는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쿡 CEO는 과거 'AI'라는 용어 대신 '머신러닝'이라는 용어를 선호해왔으나, 최근 그의 발언들은 애플이 AI 분야, 특히 생성형 AI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쿡 CEO는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애플의 인식과 이 분야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는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중단하고 해당 인력을 AI 기술 개발로 전환한 직후에 이루어진 발언으로, 애플의 기술 방향성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의미하는 셈이다.

쿡 CEO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수년간 생성형 AI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여러 제품을 AI 기반으로 재구성했다고 한다. 이는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의 손 추적 도구와 애플워치의 심박수 알림 기능 등에 적용되어 있다.

쿡 CEO는 AI 기술이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녹아들어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예시를 들었다. 그는 AI 기술이 사용자의 활동 유형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심지어 사용자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iPhone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쿡 CEO는 AI와 관련된 중대 발표를 올해 안에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애플이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기능을 곧 출시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8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희대 전자공학과 홍인기 교수는 애플이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선전략 후협력'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시대에도 애플만의 독자적인 전략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AI 분야에서 어떻게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