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번 접는폰' 화면 파손 속출... 수리비용 최대 300만원 충격

세계 최초 트리플폴드폰 '메이트 XT', 출시 직후 내구성 문제 직면
영하 5도 이하 사용 제한에 수리비용 폭탄... 실사용 스마트폰으로 부적합 지적
685만대 사전예약 불구 신뢰도 하락... 폴더블폰 시장 전망에 '빨간불'

세계 최초의 2번 접는 폴더블폰(트리플폴드폰)으로 주목받았던 화웨이의 '메이트 XT'가 출시 직후 심각한 내구성 문제에 직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메이트 XT'의 화면 파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 '접었다 폈다' 하는 기능이 제품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이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성과가 실제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이트 XT'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약 373만원, 1TB 모델이 약 448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내구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수리 비용이다.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가 모두 망가졌을 경우 교체 비용이 300만원에 달하며, 화면 교체만 해도 약 150만원이 든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제품의 사용 환경에 대한 제한이다. 제품 주의사항에 '영하 5도 및 그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추운 날씨에서의 사용이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공개됐을 때부터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예상대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큰 국내 시장에서는 더욱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유사한 2번 접는 폴더블폰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제품의 신뢰도를 중요시하여,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하기 전에는 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이트 XT'는 사전 예약 판매만 685만대를 기록하며 초기에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화면 파손 문제로 인해 향후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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