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매출 전년 수준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효율적 공급 운영으로 매출 방어
여객·화물 부문 모두 수요 감소 불구 수익성 지표는 안정적
3분기 하계 성수기 맞아 수익 극대화 전략 본격화

대한항공이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 갈등의 심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 전략으로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사진 : 대한항공

2분기 매출은 3조9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 비용 증가로 인해 3.5% 감소했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연료비 부담은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객 사업 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이 2조3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노선별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5월 초 연휴 기간 수요가 집중되면서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계절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54억 원으로 4% 감소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로 인해 수요 변동성이 커졌지만, 대한항공은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화물과 계절성 신선 화물 유치에 집중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3분기 전망은 밝다. 여객 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에 공급을 탄력적으로 확대해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연한 노선 운영과 시장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전략적 공급 운영과 다양한 수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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