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 발표…“아시아인 반응 분석 기대”
ATS 2025 공식 세션서 베르시포로신 임상 중간 발표
참가자 47명 아시아인…다인종 반응 분석 기대
PRS 억제 기반 신약, 글로벌 희귀의약품 지정 이어 실용화 주목
대웅제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 흉부학회(ATS 2025)’에서 자사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5월 18일 ATS 공식 세션 ‘간질성 폐질환의 진단, 모니터링, 치료의 최신 동향’에서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송진우 교수가 직접 발표자로 참여해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임상시험 대상자 총 102명 중 79명(약 80%)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전체 환자 중 47명이 아시아인으로 구성되어 기존 백인 중심의 임상과는 차별화된 인종 기반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전체 참여자의 약 70%는 기존 항섬유화제(닌테다닙 또는 피르페니돈)를 병용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Prolyl-tRNA Synthetase(PRS)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경구용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로, 기존 치료제와 달리 콜라겐 합성에 직접 관여하는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작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효과적인 질환 억제를 기대할 수 있어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2019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2022년 신속 심사제도(패스트 트랙) 지정, 2024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왔다.
송진우 교수는 “아시아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의 반응을 비교할 수 있는 이번 임상은 치료 옵션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의학적 통찰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전을 통해 IPF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약물”이라며 “글로벌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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