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의 미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할 경우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여러 대회에서 부진을 겪으며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잇따라 탈락한 후, 구단은 선수단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공격진 개편이 필수적이라며,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의 미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손흥민,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 등 3명의 주급이 총 44만 5,000파운드(약 8억 원)에 달하며, 이들을 내보내면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그의 매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 로버스에서 수석 스카우트를 지낸 믹 브라운은 "손흥민은 더 이상 예전처럼 일관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최근 폼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경쟁자를 만드는 대신, 아예 손흥민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브미 스포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토트넘은 오랫동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여러 선수를 재편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이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과거 네이마르가 약 1317억 원의 이적료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전례를 고려할 때, 손흥민도 높은 연봉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흥민이 사우디행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의 리빌딩 계획 속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구단이 손흥민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