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기침의 원인은? 역류성 식도염 의심해야

- 원인으로는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늦은 밤 야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어
- 마른 기침은 식도와 기도가 서로 인접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역류가 되면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기도에도 자극을 주게 되어 발생

겨울에는 찬바람과 함께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잦은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독 겨울만 되면 마른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기침은 호흡기 질환 외에도 여러 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을 한가지 꼽자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 역류성 식도염이란?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서 소화되어야 하는 내용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식도 아래쪽에는 음식물이 위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조절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 안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원인으로는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늦은 밤 야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과식을 많이 하면 과다한 위산 분비가 일어나 역류 현상이 나타나기 쉽고, 임신 중이거나 복부비만인 경우 위장 압력의 증가로 생기기도 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들면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데,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음주, 흡연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같은 음식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게 되면 각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
-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듬
- 입에서 신맛이 느껴짐(신트림)
- 마른 기침(잔기침)이 자주 나옴
-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 발생
- 심한 입 냄새
- 심할 경우 목소리 변형

이러한 증상과 함께 소화불량, 복부 통증 등 각종 위장질환 증상이 동반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중 마른 기침은 식도와 기도가 서로 인접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역류가 되면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기도에도 자극을 주게 되어 발생하게 된다.


◆ 역류성 식도염 특징


◆ 역류성 식도염 예방수칙
<비타민C, 당분간 자제해야>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영양제의 기본이라 불리는 비타민C를 복용하면 안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과로나 스트레스, 피로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피로 회복을 목적으로 역류성 식도염 약과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오히려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더 나아가 역류성 식도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증상이 개선된 다음이라도 비타민C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C는 약산성 성분이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C는 약을 다 먹고, 식도염 증상이 개선됐을 때 복용하길 권한다. 역류성 식도염 재발을 막으려면, 공복에 비타민C를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 식후에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게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약사)


<식습관 개선>
역류성 식도염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식생활습관을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과식, 야식, 지방식을 피해야 한다.

- 과식을 하면 위에 음식물이 많이 들어가,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역류 가능성이 커진다.
- 야식은 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기 쉬워, 역류 가능성이 크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위산이 활발히 분비되면서 3~4시간 동안 소화 과정을 거친다. 이때 누워 있으면 위산과 석인 음식물이 곧잘 역류한다.
- 기름진 음식·알코올·탄산음료·초콜릿·커피는 식도 역류를 막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임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악화시킨다.
- 과일·허브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종류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에서는 감귤류·파인애플·포도 등 신 과일과 페퍼민트 티도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적정한 체중 유지>
적정한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 뱃살이 찔수록 복압이 높아져, 역류 증상이 심해진다. 만일 비만 판정을 받았다면 일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평소 먹는 것보다 섭취 열량을 100~200kcal 줄이는 게 좋다.

또한 밤에 잘 때 위식도 역류질환 때문에 가슴 통증이 심하다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도움이 된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있어, 역류가 덜해진다. 높은 베개·접이식 매트리스 등을 사용해 상체를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커피도 자제해야>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버틸 수 없다는 성인이 많은데,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고 있다면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 음료는 포기해야 한다. 카페인은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카페인 등 일부 음식은 하부식도 괄약근 수축을 방해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유발한다. 고지방 음식, 술, 담배, 커피, 레드와인, 초콜릿, 박하 등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수축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품목이라,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을 때는 섭취하면 안 된다"(약사)


◆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U 성분은 위장의 점막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손상된 위장 점막의 재생과 원활한 신진대사 활동을 돕는다. 또한 위장 내 상처를 지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K도 포함돼 있다. 그냥 먹거나 삶아 먹어도 되지만 번거롭다면 양배추즙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자>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시켜 주며 소화 흡수작용을 원활하게 해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식도 점막의 염증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감자를 섭취할 때는 생으로 갈아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 것이 좋지만 먹기 힘들다면 짜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 기름에 튀겨 먹는다면 오히려 위에 더 부담을 주니 주의해야 한다.

<마>

끈끈한 점액질에는 소화효소와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뮤신' 선분이 함유돼 위액이 위를 부식시키지 못하도록 해서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불량,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 속 쓰림이 심한 사람에게 좋으며 신체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노인들에게 아주 좋다. 마를 먹을 때는 생으로 갈아 우유에 타서 먹거나 샐러드 재료로 이용해도 좋다.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음식을 먹을 때 충분히 씹은 후 삼키는 것이 중요하며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