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자의 폐암 및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50대 이후에서 크게 악화되는 양상
-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므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
질병관리청 연구 결과, 흡연 기간이 긴 60대 이상 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은 20대 흡연자에 비해 6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청은 2021년 흡연 기인 질병 발생 위해도 모델 개발에 따른 우리나라 흡연자의 폐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생체지표 및 흡연습성 기반의 흡연 위해성 평가 연구’는 한국인의 흡연 습성과 흡연 노출 생체지표 측정 결과를 통한 위해 평가 모델을 구축하여 흡연자의 폐암, 심뇌혈관 질환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 니코틴과 코티닌에 대하여
연구는 연세대에서 진행했고 흡연노출 생체지표 중 니코틴대사물질인 코티닌, OH-코티닌 등을 측정했다.
니코틴은 가지과 식물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 흡연의 습관성을 만드는 주된 중독성이 있어 흡연에 대한 특이도가 높다. 담배 및 담배 연기의 주요 성분으로 체내에 들어가면 혈류에 의해 빠르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코티닌은 니코틴이 체내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주요 대사산물로 체내에서 안정적이라 흡연 또는 담배연기 노출 평가 시 주요 생체지표로 활용된다.
◆ 흡연의 위해성
연구 결과, 흡연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20대에서는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해도가 더 크게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이상부터는 폐암 발생 위해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은 50대 이후에서 크게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폐암 발생률은 20대에서는 1%, 30대에서 10%, 40대에서 16%를 보였으나 50대에서는 42%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60대에서는 68%로 20대에 비해 발생률이 68배 높았다.
심뇌혈관 발생률은 20대에서 2%, 30대에서 6%, 40대에서 10%였으나 50대에서는 24%, 60대에서는 41%까지 증가했다. 심뇌혈관 발생률 역시 50대로 넘어가면서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금연 시 발암 위험률은 크게 감소했다. 흡연 기간이 1~10년인 흡연자가 금연했을 때 발암 위험률은 74%가 감소했으나, 41년 이상 흡연한 사람이 금연한 경우에는 단 9%가 감소했다.
이에 질병청은 흡연 습성을 반영한 흡연 기간에 따른 발암 위험률 비교 결과,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므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www.pris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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