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에 생사 달린 ‘뇌졸중’ 종합병원 5곳 중 3곳은 집중치료실 없어

- 치료 담당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 상근 72.5%

뇌혈관 질환은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에 오를 정도로 사망률 및 장애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뇌졸중은 매년 환자 수와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질 개선과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종합병원 5곳 중 3곳은 뇌졸중 집중 치료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을 통해 공개했다. 9차 평가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 입원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233개의 의료기관(상급 종합병원 44기관, 종합병원 189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평균은 91.32점으로 8차 평가에 비교하면 1.13점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진료환경과 진료 결과 영역 평가 지표의 도입 영향으로 보인다. 종합점수에 따른 등급은 1등급 56.7%의 비율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 있었다.

뇌졸중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3개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72.5%로 8차 평가 대비 1.1%p 증가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춘 병원은 전체 233기관 중에서 42.5%(99기관)에 불과하지만 8차 30.2%(75기관)에 비교하면 12.3%p 크게 향상된 수치이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전담하는 집중치료실의 경우에는 뇌졸중 환자의 생존과 회복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모니터링을 진행해왔고 이번에 평가지표로 도입되었다.

뇌졸중 치료실 운영 여부는 국민이 받는 의서비스 질을 전문화하고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심사평가원은 지속적인 평가를 위해 국민들이 가까운 병원에서도 전문적 치료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뇌졸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골든타임(증상 발생 3시간 이내) 안에 주변 가까운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들의 중간값은 3시간 51분으로 골든타임인 3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구급차 이용 환자는 55.1%가 3시간 이내에 도착했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는 환자는 24%에 그쳐 31.1% 차이를 보였다.

환자와 보호자는 집에서 지체하는 시간을 줄이고 구급차를 이용해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평소 거주지에서도 가까운 병원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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