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물과 희석해 기준치보다 낮춰 방류
- 한국, 중국 방사능 영향 우려 표명
일본의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최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통과시킨 것에 이어 원전 소재 지방자치단체가 방류 시설 공사에 동의하게 되면서 그와 관련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등 관련 지자체는 어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에 필요한 설비 공사를 시작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공사에 필요한 법적 절차가 완료되면서 도쿄전력은 이르면 내일부터 해저 터널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해당 시설을 완공해 원전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의 유입 등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매일 130t~150t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동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해저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ALPS로 오염수를 정화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미 내년 봄부터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현지 어민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원자력규제위가 지난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으로 인정하자 한국과 중국 정부도 해양 방출에 의한 영향을 일본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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