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애초 7일 정오까지 전개한다고 발표했었던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8일 오후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타이완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합동 대잠수함과 해상 실사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조직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훈련이 진행된 지역과 기간을 연장한 이유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어제 오후 5시 대만 주변에 중국군 항공기 39대와 선박 13척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39대 중 SU-30 8대, J-11 6대, J-16 4대 등 21대는 대만 해협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 서남부를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항공기와 군함을 파견하고 지대공 미사일을 가동해 중국군의 활동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부전구는 그제 낮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계획에 따라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했다”면서 “합동 화력의 지상 타격과 장거리 공중타격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그제 오후 ‘72시간-인민해방군 실전 훈련’이라는 제목의 1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대만 교통부가 그제 정오를 기해 중국군이 발표한 6개 훈련구역이 효력을 상실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4일부터 지속됐던 중국군의 군사훈련이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중국의 대표적인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그제 중국 소셜네트워크 미디어 웨이보에 “정오에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훈련이 끝날 예정이었으나 인민해방군은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선포했고 종료일을 따로 공포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타이완은 중국의 영토”라며 “중국은 자기 영토 주변 해역에서 정당한 군사 활동을 하고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관련 부문은 이미 적시에 공고를 냈고, 이는 국내법과 국제법, 국제관례에 부합한다. 이는 도발자에 대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성을 수호하는 정당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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