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확진자 11만 명대로 감소했지만 위중증·사망자 규모 당분간 계속 증가할 듯
- 정부, 추석연휴기간 요양시설 대면 면회 전면 금지, 감염취약시설 전담반 확충 지시
코로나19가 재유행세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11만 명대로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넉 달 만에 100명대를 넘어서면서 고위험군들과 고령층의 감염 예방 및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 3371명이 늘어 누적으로는 2270만 192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3만 9339명)보다 2만 5968명이 줄어든 수치로, 이틀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주일 전(17만 8533명)보다는 6만 5162명, 2주일 전(13만 7177명)과 비교해서는 2만 3806명이 줄었다. 앞서 정부는 이번주나 다음주를 기점으로 하여 유행이 점점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감염 사례는 369명으로 전날(456명)보다 87명이 적었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1만 3002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위중증·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08명으로, 직전일(63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9일(136명) 이후 118일 만이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하루 2명까지 떨어졌던 사망자 수는 최근 재유행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연령은 80세 이상이 72명(66.7%), 70대가 23명(21.3%)으로 70대 이상이 총 95명을 기록해 전체의 88.0%가량을 차지했다. 60대는 7명, 50대 3명, 40대 2명으로 집계됐다. 0∼9세 소아 사망자도 1명 발생해 이 연령대 사망자는 누적 30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6332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
위중증 환자 수는 566명으로 전날(573명)보다 7명 줄었지만, 이번 재유행 기간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496명(87.6%)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5.8%(1845개 중 845개 사용)로 직전일(44.9%)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8.1%로 직전일과 같고,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2.6%로 직전일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돼도 위중증·사망자 수는 2∼3주 정도 이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연휴 기간 요양시설의 대면 면회를 금지하고, 감염 취약시설 전담반을 확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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