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해외선 의사들조차 마스크 안 써”

- 정기석, 코로나19 대응체계 일상으로 전환 제안 “뒤쳐지면 안 된다”
- 단 11월 말, 독감·코로나19로 국민 면역력 최하... ‘트윈데믹·재유행’ 불가피

16일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방역 정책의 해제를 검토하는 등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매우 낮아진 국내 중증화율과 치명률, 안정된 진료시스템 등으로 마스크 없이도 코로나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방역 자문역인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논의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실내 마스크 의무 규정을 없앤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등이 대유행 없이 적은 확진자 수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참석했던 유럽 호흡기학회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호흡기내과 의사들조차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정 단장은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의 추이를 봤을 때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본다. 매년 우리가 독감에 대비해 질병청에서는 주의보를 내리지만 국민들의 일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코로나19도 그럴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역에 의존하는 경제기 때문에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나가야 되겠다. 앞으로 한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인 그런 활동(경제 및 사회, 문화 활동)을 재개될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단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재 코로나19에 의한 치명률은 0.04%다. 2020년 초기에 0.21% 정도의 치명률을 보인것에 비하면 50분의 1 정도로 많이 줄었다. 정 단장은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갖고 있고, 병상이나 외래 진료시스템이 잘 갖춰진 점도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했다. "21만~22만명 규모 확진자가 발생해도 의료체계가 안정되도록 정부가 준비해 놓았다"는 말이 이어졌다.

다만 11월 말 전후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면역 수준이 가장 낮아져 재유행이나 유행성 독감과 함께 ‘트윈데믹’의 발생도 불가피하게 찾아올 것으로 보았다. 정 단장은 "올해 하반기 독감(인플루엔자)도 오고, 11월 말 전후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낮은 (코로나19) 면역을 가지게 될 전망"이라며 "한 번 더 유행이 찾아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17개 시도와 지방자치단체에 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해 대비하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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