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만 3,759명
- 전날 대비 2배 이상, 2만 9,457명 늘어나... 감염재생산지수 9주 만에 1 넘어
약 한 달여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부터 ‘7차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 동절기 개량백신 추가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759명이다. 전날(24일·1만 4,302명)보다 2만 9,457명(206%), 1주 전(18일·3만 3,223명)보다 1만 536명(31.7%)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은 건 지난달 21일(4만 1,264명) 이후 34일 만이다.
꾸준히 감소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최근 9주만에 1을 넘었다. 감염재생산지수 1 이상은 유행확산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이같이 확진자 감소폭이 지속해서 떨어지다 올겨울 7차 유행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르면 다음 달 중 7차 유행이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KMI 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는 24일 ‘코로나19 7차 대유행 대비 건강정보’에서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국내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5개월 주기로 정점이 온다고 가정했을 때 예측했던 올해 12월부터 2월 사이가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2주새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BQ.1(BQ.1.1) 변이가 7차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6일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예방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한다. 현재 개량 백신 접종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만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나머지 만 18세 이상 모든 연령층은 사전예약자 접종 후 남은 백신만을 당일 접종할 수 있다.
23일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률은 4.3%로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 대비로는 1.2%에 불과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24일 브리핑에서 “개량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아서 걱정이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 중 맞지 않은 분이 1000만명에 가깝다”고 했다. 이에 동절기 접종 계획에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 2순위 대상자도 사전 예약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식약처의 긴급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2가 백신도 동절기 접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가 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모더나의 개량 백신은 오미크론 초기 변이인 BA.1에 대응하는데, 화이자의 2가 백신은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4와 BA.5에 대응한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2가 백신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26일 관련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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