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확진자 어제 이어 오늘도 4만 명대... 재유행 확산 우려
- 지하철 마스크 미·불량착용 2배 많아져...“긴장감 늦출 때 아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4만 명대를 넘어서 당초 겨울철로 예상되었던 7차 재유행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정부는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접종 백신은 2가 백신 3종으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여명이다. 전날 4만 3,759명에 이어 이틀 연속 4만명대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0일(4만 7,889명)과 21일(4만 1,264명)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9주 만에 '1'을 넘어섰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42명,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전체 병상 가동률은 모두 20%대로 여유가 있다. 다만 전 연령 기준 주간 중증화율은 8월 5주차의 0.12%에서 10월 1주차 0.19%로, 주간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각각 높아졌다.
이 장관은 "지난 두 달간 이어진 감소세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새로운 변이 출현과 최근 기온 감소 등으로 인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 몇 주간의 중증화율과 치명률 변화는 향후 의료대응 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 방역 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 등을 반영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세부 내용은 잠시 후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겨울철 접종 대상을 현행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한다. 접종 백신도 현행 2가 백신 1종에서 3종으로 늘린다. 여기서 3종은 BA.1 기반 모더나와 화이자, BA.4/5 기반 화이자이다.
이 장관은 "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 위험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국민들은 제때 접종을 끝마쳐달라"고 당부했다. 2차 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 위험은 미접종 확진군 대비 67.9%, 3차 접종 후 확진군의 중중 위험은 미접종 확진군 대비 9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또 "다가올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접종뿐만 아니라 방역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최근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및 불량 착용 건수가 올해 초보다 2배 증가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때가 아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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